경남도가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이송시스템 해상 시험장 구축을 마치고 기자재 실증 등 기업지원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LNG 벙커링은 기존 선박 연료인 중유와 경유보다 친환경 연료인 LNG를 선박에 공급하는 기술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LNG는 암모니아, 수소 등 무탄소 연료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전까지 친환경 선박 연료로 각광받는 연료다.
이에 도는 친환경 LNG 선박 기자재 수요증가에 대응하고자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 ‘LNG벙커링 이송시스템 시험장 구축사업’ 공모 선정 후 1단계로 국비·지방비 등 319억원을 투입해 고성군 동해면 육상에 LNG벙커링 핵심기자재 시험인증센터를 만들고 2단계로 시험인증센터 앞바다에 해상 시험장을 조성했다.
이 사업은 조선해양 기자재기업의 LNG 극저온 기술개발 제품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사업화 지원을 통해, 관련 기업들의 설계역량 향상과 기자재 국산화를 지원한다. 이번 사업으로 구축된 시험설비는 △LNG 액화질소(LN2) 저장 시설 △LNG벙커링 모사선 △LNG연료추진선 모사선 △해상 극저온 플로팅 기자재 등이다.
이 시험설비들은 실제 해상에서 선박 간 LNG 연료를 공급하는 상황을 재현해 벙커링 이송 기자재의 해상실증 이행 실적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기자재 기업들이 유럽 등 해외 수입 제품에 의존해온 LNG 벙커링 이송 기자재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석욱희 경남도 주력산업과장은 ”최근 LNG 선박 대량수주에 따라 관련 기자재 수요가 함께 증가하고 있으나 도내 중소협력기업은 낙수효과를 누리지 못했다“며 ”이번 해상 시험장 구축으로 국산화를 앞당겨 도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소 협력기업의 지원책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