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267250)오일뱅크는 자사 액침냉각 전용 윤활유가 세계적인 액침냉각 시스템 기업 그린레볼루션쿨링(GRC)으로부터 ‘일렉트로세이프 프로그램’ 인증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GRC는 미국 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액침냉각 시스템 기업으로 총 30종의 액침냉각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인텔과 미국 국방부 등에 냉각 설비를 구축하고 유지 보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GRC는 자사가 구축한 설비와 전 세계에 구축돼 있는 모든 액침냉각 설비에 적합한 제품에만 일렉트로세이프 프로그램 인증을 수여하고 있다. 아직 공인 제품 규격이 미흡한 액침냉각 전용 윤활유 시장에서 가장 신뢰성 높은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액침냉각 기술은 서버 등 전자기기에서 발생하는 열을 전용 윤활유를 통해 식히는 차세대 냉각 기술이다. 전통적인 공랭 방식에 비해 냉각 비용을 95% 절감할 수 있고 안전성과 공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마켓앤마켓리서치에서는 올해 5000억 원 수준이던 액침냉각 시장 규모가 2040년 약 42조 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GRC로부터 관련 인증을 획득한 곳은 글로벌 톱티어 기업 소수에 불과하다”며 “조만간 국내 데이터센터 업체와 실증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오일뱅크는 전기차용 윤활유 제품인 엑스티어 EVF 브랜드를 론칭해 판매하고 있다. 진입 장벽이 높은 북미 시장에서도 산업차량 윤활유를 공급하는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