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3도까지 떨어진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외투를 입은 한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비상계엄 사태로 경제 불안이 심화하는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2명가량이 올해 들어 본인의 의지와 무관한 실직을 경험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22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조사 기관 글로벌리서치를 통해 지난 2∼11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95% 신뢰수준·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자 18.2%가 올해 비자발적 실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같은 조사 결과(12.3%)와 비교해 5.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비정규직 중 실직을 경험한 경우가 27.8%로 정규직 실직 경험(11.8%)의 두배를 넘었다.
응답자 중 39.1%는 2025년 실직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말에 '있다'고 답했다.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3도까지 떨어진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외투를 입은 시민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연합뉴스
또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0.7%는 갑작스럽게 실직할 경우 재정난 없이 버틸 수 있는 기간을 '6개월'로 선택했다.
3∼5개월간 버틸 수 있다는 응답이 31.7%로 가장 많았고, 1∼2개월은 19%였다.
응답자 63.9%는 원하지 않는 실직 등을 당했을 때 사회보장제도가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 항목에 대한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은 지난해 조사(51.4%)와 비교해 12.5%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사회보장제도가 충분치 않다고 생각하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50대 이상의 경우 보장 제도가 미흡하다는 의견이 75.7%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