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0일 사이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 흐름이 이어진 덕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별 수출액 역시 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수입액이 더 크게 늘어 무역수지 흑자 폭은 10.7% 감소했다.
관세청은 23일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2024년 12월 1일~12월 20일 수출입 현황’을 발표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12월 1~20일 사이 수출액은 403억 100만 달러로 전년도기 377억 3000만 달러에 비해 25억 7100만 달러(6.8%) 개선됐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 평균 수출액 역시 같은 기간 24억 3000만 달러에서 25억 2000만 달러로 3.5% 상승했다. 올해 조업일수는 16일로 지난해보다 0.5일 많았다.
12월 1일부터 20일 사이 수입액은 389억 5300만 달러로 2023년 12월 1~20일 실적(362억 2100만 달러)에 비해 27억 3200만 달러 늘었다. 수출 증가폭보다 수입 증가폭이 더 큰 탓에 같은 기간 무역수지 흑자는 15억 900만 달러에서 13억 4800만 달러로 1억 6100만 달러(10.7%) 뒷걸음질 쳤다. 다만 연간 누적 기준으로는 지난해 12월 20일 까지는 132억 8800만 달러 적자였던 반면 올해는 466억 29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가 이끌었다. 12월 1일부터 20일 사이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3.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 부품(8.9%)과 컴퓨터 주변기기(79.7%) 수출 역시 큰 폭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4%로 전년대비 2.7%포인트 상승하게 됐다. 반면 승용차(-0.2%)와 석유제품(-14.6%) 등의 수출은 줄어들었다.
수입에서는 반도체(27.8%)와 반도체 제조장비(67.9%)가 대폭 늘어난 반면 원유(-13.6%), 가스(-13.1%), 석탄(-4.2%) 등 에너지 수입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