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전복양식장 현장 방문. 사진 제공=전라남도
가격 폭락과 생산비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복 양식어가의 경영 회복을 위해 전남도가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투입한다.
23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9개 시·군 3441어가의 전복 양식어가를 대상으로, 시설 규모에 따라 지원금을 지급한다. 이는 전남도가 추진하는 긴급 민생안정 종합대책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총 30억 원이 지원된다.
지난 2022년 12월 ㎏당(10마리) 3만 9250원이었던 전복 가격은 2023년 3만 2500원, 올해 12월 현재 기준 2만 5000원으로 최근 2년 사이 36%나 가격이 하락했다. 이는 전복양식 어가의 생존과 지역경제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생산비 부담 증가와 소비 부진이 주요 원인이란 분석이다.
박영채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전복 가격 하락은 단순히 어가 소득 감소를 넘어 지역경제 전반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며 “이번 긴급 지원을 통해 전복 양식어가가 안정적으로 경영을 지속하고 위기를 극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복은 전남 수산경제를 이끄는 핵심 품종이다. 2023년 한 해 생산액은 5357억 원에 달해 생산액 기준 지역 1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