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철곤 오리온(271560)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3세인 담서원(35) 상무가 입사 후 3년 5개월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2022년 말 상무에 오른 지 2년 만이다.
오리온그룹은 23일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담 전무는 그룹 전략 수립과 관리, 글로벌 사업 지원 등 여러 분야에 걸친 실무를 수행하며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오리온이 전사적 관리시스템(ERP)을 구축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올해 계열사로 편입된 리가켐바이오(141080)의 사내이사로서 주요 의사결정에도 참여하고 있다.
그는 2021년 7월 경영관리파트 수석부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1년 5개월 만인 2022년 12월 인사에서 경영지원팀 상무로 승진했으며 이번에 2년 만에 전무로 승진하게 됐다.
이번 승진으로 담 전무의 오리온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989년생인 그는 담철곤 오리온 회장과 오너 2세 이화경 부회장 부부의 장남이다. 담 전무는 뉴욕대학교를 졸업한 뒤 베이징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오리온 입사 전에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현재 오리온홀딩스 지분 1.22%와 오리온 1.23%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이성수 오리온 중국 법인 대표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부사장은 올해 1월 중국 법인 대표로 선임된 이후 간접영업체제 정착과 현지화 전략을 통해 매출과 이익 증가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1991년 오리온에 입사한 이 부사장은 생산·해외지원팀을 거쳐 2000년부터 중국 법인에서 근무해왔다. 광저우와 베이징 등지에서 현지 공장장 등을 역임한 중국 사업 전문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