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대통령, 작년 말 합참의장 불러 계엄 언급한 적 없어"

국방일보 '계엄 미화 기사'는 조치 검토 중

23일 브리핑 중인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

지난해 12월 말 윤석열 대통령이 신원식 당시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 등을 불러 계엄을 언급했다는 보도와 관련, 국방부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23일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해 12월 한남동 관저 모임에 유엔사령관을 비롯한 연합사 주요 직위자들이 부부 동반으로 참석한 자리는 있었지만 그러한 모임에서 그러한 단어를 말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신원식 당시 국방 장관, 김명수 합참 의장, 여인형 방첩사령관 등이 참석하는 (또 다른)자리가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김 의장이 지난해 12월 한남동 관저에서 모임에 참석한 것은 1번”이라고 답했다. 최소한 합참의장이 참석한 자리에서 계엄이 언급된 사실은 없다는 이야기다.


이날 브리핑에서 국방일보의 계엄 미화 기사 논란도 제기됐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국방일보의 총책임자에 대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국방일보 지면 편성과 보도 내용은 규정상 홍보원장이 결정하는 사안이어서 국방부가 관여하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전 장병이 구독하는 국방일보의 12월 13일자 1·2면 보도가 적절치 못한, 신중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게재 당일에 국방부가 감사 조직을 통해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절성 여부에 대해서 검토를 하고 있고, 향후에 조치가 이뤄지면 다시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방부 근무지원단 소속의 노은결 해군 소령이 지난 20일 사찰 및 폭행 피해를 폭로한 것과 관련, 전 대변인은 “확인된 사실관계는 없으나 근무지원단에서 있었던 상황에 대해서는 조사본부에서 당시 영상 자료 등을 확보해 현재 수사 또는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 분 발표 전부터 진행돼 오던 상황”이라고 답했다. 노 소령은 대통령실 행사에 관한 업무를 하던 중 이상하다고 여겨지는 부분들을 녹음해왔고,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사단장이 해군 호텔에 방문한 모습을 촬영하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 10월 말 용산 국방부 영내 병영생활관에서 신원미상의 남성 2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허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