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SBS, 시총 1.5조도 가능…목표 주가 2배 상향"

"광고 업황 회복 없이도 3년 내 영업익 1000억 가능"
미디어 신규 최선호주로 제시…목표가 4만 원으로 올려
SBS,20일 넷플릭스와 6년 계약 발표…주가 30% 급등
대신證도 목표가 2만 6000→2만 9000원 상향 조정

넷플릭스 CI. 연합뉴스

하나증권이 최근 넷플릭스와 콘텐츠 공급과 관련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SBS(034120)의 시가총액이 1조 5000억 원까지 증가할 수도 있다며 목표 주가를 기존 대비 2배 올려 잡았다.


SBS는 지난 20일 공시를 통해 내년 1월 1일부터 6년간 넷플릭스에 신작 드라마와 예능·교양프로그램 등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SBS는 내년 하반기부터 신규 드라마 중 일부를 전 세계에 동시 공개하는 식의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공시 이후 SBS 주가는 30% 가까이 급등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SBS가 현재 침체에 빠진 광고 업황이 회복되지 않아도 2027년 전까지 1000억 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넷플릭스와의 콘텐츠 투자 계약이 최소 1조 원 이상의 가치가 있으며 상황에 따라 시가총액이 최대 1조 5000억 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핵심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의 사례와 비교해 봤을 때 계약 이후 SBS의 영업이익은 매년 4~500억 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SBS가 향후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서 향후 좋은 지적재산권(IP)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라 편성 확대도 필연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면서 SBS의 목표 주가를 기존 2만 원에서 4만 원으로 2배 올려 잡았다.


대신증권 역시 SBS의 목표 주가를 기존 대비 10% 넘게 상향 조정한 2만 9000원으로 제시했다. 넷플릭스와의 계약과 더불어 내년 TV 광고 시장 회복세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TV광고 회복에 따른 편성 증가와 넷플릭스와의 계약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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