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의 모습.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 약화 등으로 1440원대로 하락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거래일 대비 5.4원 내린 1446원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제롬 파월 미국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시가로 인해 1450원을 넘어서는 등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의 물가 상승 우려가 일부 해소되면서 환율이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한 것으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2.5%)를 밑돌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역시 현재 107.78 수준이다. 지난주 한때 108선을 넘긴 이후 다소 하락한 상황이다.
다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이 변하지 않은 만큼 환율은 당분간 1400원 중반대의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탄핵정국의 불안이 이어지는 데다 미국 금리 인하 지연으로 원화 약세가 뚜렷한 상황”이라며 “원화 강세의 재료가 당분간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환율은 1400원 중반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