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경제 회복부터"…하남시, 내년 상반기 355억 신속 집행

긴급 민생안정 3대 프로젝트 추진
지역화폐 할인율 7→10% 상향
전국 첫 황톳길 전기히터·온수기 배치
"지역경제 활성화 및 취약계층 집중 지원"

이현재 하남시장(왼쪽)이 최근 민생안정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하남시

경기 하남시가 잇단 경기 침체 속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재정 355억 원을 내년 상반기까지 신속 집행하는 등 대대적인 민생 안정에 나선다.


23일 하남시에 따르면 최근 이현재 하남시장 주재로 ‘민생안정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전통시장상인회·소상공인연합회·대한노인지회·보훈단체협의회·장애인연합회·기업인협의회 등 시민대표와 함께 ‘긴급 민생안정 3대 프로젝트’를 논의했다.


이번 긴급 대책회의는 내수 부진 장기화 등으로 발생한 경기침체로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겨울철 위기가구 등 취약계층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시는 전문가 및 관련 업계 자문, 정책 수혜대상자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민생경제 안정화·취약계층 지원·재난 안전 대책 등 긴급 민생안정 3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시는 소비·투자 분야를 중심으로 재정 355억 원을 내년 상반기까지 신속 집행한다. 관내 우선 구매 재정으로 책정된 예산(사무관리비·자산취득비·재료비·시설비)의 60% 이상을 내년 상반기 내 집행할 방침이다.


다가오는 설 명절을 맞아 지역화폐 ‘하머니’ 1월 인센티브 할인율을 기존 6%에서 10%로 올리고, 온누리상품권 사용구역은 시장 4개소(신장·덕풍·수산물전통시장, 석바대상점가)에 더해 골목형상점가를 신규 등록하는 방식으로 사용구역 확대를 추진한다.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내년 초부터 7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관내를 경유하는 마을·시내버스 이용 교통비를 연간 최대 16만 원 지원하는 ‘통(通)하남’ 사업 시행을 위한 조례 제정을 계획하고 있다.


또 한파쉼터로 지정된 관내 운영 경로당 171곳을 대상으로 내년 3월까지 월 37만 원의 난방비를 보조금으로 지원하고, 기초생활수급자 중 노인·중증장애인 1696가구에도 내년 3월까지 월 5만 원의 월동난방비를 지급한다.


국가에 공헌한 국가유공자 등 보훈대상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기 위해 보훈명예수당도 월 15만 원에서 월 17만 원으로 상향하는 조례개정도 추진 중이다.


겨울철 제설 및 한파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재난 안전 대책도 마련했다.


한파대피소 현장점검을 강화하기 위해 관리부서가 대피소별로 주 2회 현장점검하고, 하남시 자율방재단은 한파저감시설을 대상으로 주 1회 현장 점검한다.


한겨울에도 건강하게 맨발걷기를 할 수 있도록 겨울철 황톳길도 조성·운영한다.


풍산근린3호공원·미사숲공원 황톳길 2곳에 비와 눈을 막아주는 캐노피를 설치해 외부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내부에 전국 최초로 전기히터와 온수기를 배치했다. 위례순라공원·감일문화공원 황톳길은 오는 12월 28일 사계절 황톳길로 개장할 예정이다.


겨울철 폭설에 대비한 도로 제설을 위해 주요 도로변 5개 권역에 제설 차량 20대를 투입해 동시 제설에 나서는 한편, 폭설 시 이면도로 제설 관리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14개 동 행정복지센터에 투입할 1톤 트럭 14대 등 건설기계 임차 계약도 완료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민생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지역경제 활성화와 취약계층 집중 지원에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며 “하남시는 앞으로도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행정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명품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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