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은 면역항암제 ‘GI-102’ SC(피하주사) 제형 임상 1상 첫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자체 면역항암제로서 SC 투약을 시작한 첫번째 사례다.
SC 제형의 장점은 투약 편의성과 약효에 대한 기대다. 투약 시간을 반나절에서 10분으로 줄여 환자의 시간을 절약하고 병원의 회전율을 높인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키트루다’(MSD), ‘티센트릭’(로슈), ‘옵디보’(BMS) 등의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들도 SC 제형변경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기존 정맥주사 제형에서 GI-102는 모든 표준 치료에 실패한 전이성 흑색종 환자에서 단독요법 만으로 30%의 객관적 반응률(ORR)을 보이며 항암 활성을 보여줬다”며 “피부암인 흑색종의 경우 피하주사 시 항암 활성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GI-102 피하주사 임상은 메이요 클리닉, 클리블랜드 클리닉, 메모리얼 슬론 캐터링 암센터 등 글로벌 기관들을 포함해 국내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성빈센트 병원 등 약 14개의 의료기관에서 실시되고 있다.
이번 GI-102 피하주사 첫 환자를 등록한 김승태 삼성서울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GI-102 피하주사를 투약 받은 환자는 투약 후 1주일 차까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환자들도 SC 제형을 크게 선호하는 만큼 빠르게 임상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CSO(임상전략 총괄)는 “SC제형 임상은 내년 2월 말 1상 완료가 기대된다”며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GI-102 SC제형 임상 데이터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기술이전에 있어 협상력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