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달러 이상 번 한국 선수 ‘LPGA 8명 vs PGA 8명’ 같은데…전체는 ‘LPGA 26명 vs PGA 222명’ 큰 차이



LPGA 투어에서 1000만 달러 이상을 벌고 있는 고진영.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지난 8월 김인경은 AIG 위민스 오픈을 끝으로 데뷔 18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서 은퇴했다. 은퇴에 앞서 김인경은 평생의 꿈을 이루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 6월 열린 LPGA 유일의 ‘팀 대항전’인 다우 챔피언십에서 강혜지와 함께 공동 3위에 오르면서 한국 선수 8번째로 생애 상금 1000만 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한국 여자골퍼들 중 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상금을 획득한 선수는 통산 21승의 박인비다. 박인비는 1826만 달러를 획득해 LPGA 생애 상금 5위에 올라 있다. 이어 양희영 6위(1584만 달러), 김세영 13위(1384만 달러), 고진영 14위(1369만 달러), 박세리 17위(1258만 달러), 유소연 21위(1223만 달러), 최나연 24위(1098만 달러), 김인경 26위(1007만 달러) 순으로 이어진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1000만 달러 이상을 번 한국 선수도 LPGA와 똑같이 8명이다.



PGA 투어에서 1000만 달러 이상을 벌고 있는 임성재.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최경주 3280만 달러(37위), 임성재 2989만 달러(47위), 김시우 2671만 달러(61위), 안병훈 1883만 달러(104위), 김주형 1482만 달러(149위), 이경훈 1270만 달러(170위), 강성훈 1051만 달러(212위), 위창수 1007만 달러(221위)로 1000만 달러를 넘겼다.


PGA와 LPGA 투어를 통틀어 1000만 달러 이상을 번 한국 선수는 현재 모두 16명이다. 2년 전만 해도 LPGA 선수가 1명 더 많았으나 작년을 기점으로 PGA 선수가 한 명 더 많아졌다가 올해 같아졌다. 그리고 내년 다시 LPGA 투어 한국 선수가 더 많아질 가능성이 크다.



LPGA 투어에서 1000만 달러 이상을 벌고 은퇴한 김인경.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현재 LPGA 생애 상금 30위에 올라 있는 김효주가 2025년 상반기면 10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960만 5873달러를 획득하고 있는 김효주는 1000만 달러까지 39만 4127달러만을 남겨두고 있다. PGA 투어에서는 내년 1000만 달러를 넘을 가능성 있는 한국 선수가 없다.


1000만 달러 이상을 번 LPGA 투어와 PGA 투어 한국 선수 숫자는 같지만 전체로는 엄청난 차이가 난다.


일단 LPGA 투어에서 생애 상금 1000만 달러 이상을 획득한 선수는 1위(2258만 달러) 소렌스탐부터 26위 김인경까지 26명이 전부다. 반면 PGA 투어에서 1000만 달러 이상을 번 선수는 1위 타이거 우즈(1억 2099만 달러)부터 222위 크레이그 스테들러(1002만 달러)까지 222명이나 된다.



PGA 투어에서 1000만 달러 이상을 벌고 있는 김주형.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PGA 투어 선수 중 LPGA 생애 상금 1위 소렌스탐 보다 더 많은 상금을 번 선수도 82위(2264만 달러) 코리 코너스까지 82명이나 된다. 그 중에는 최경주와 임성재 그리고 김시우까지 포함된다. 투어 규모 차이가 그대로 생애 상금 차이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도 한국 여자골퍼들이 LPGA 투어에서 얼마나 대단한 활약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