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소형차서 고성능까지 '배터리 스펙트럼' 확장

NCM 전용플랫폼 'BEV3' 개방
LFP·프리즘형 등 옵션 다양화
전기차 라인업 늘려 시장 공략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GM 본사 르네상스 센터. 사진 제공=GM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삼원계(NCM) 배터리 전용으로 계획된 3세대 전기차 플랫폼(BEV3)을 개방한다. GM은 적용되는 배터리의 한계를 없애 소형차부터 픽업트럭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늘려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23일 한국GM 관계자는 “미국GM의 전략 변화에 따라 전기차에 NCM 배터리 외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직사각형 형태의 리튬 이온 배터리인 프리즘형 배터리 셀 등 다양한 배터리 옵션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확장 전략은 미국GM이 10월 NCM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차 ‘얼티엄(Ultium)’ 브랜드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하면서 확정됐다. GM은 NCM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차 외에도 다양한 형태·크기·용도에 맞춰 적합한 배터리를 이용해 라인업을 늘린다.


GM이 전기차 배터리 확장 전략을 꺼내든 것은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고객들의 수요도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GM은 전기차에 에너지밀도가 높아 주행거리가 길고 가벼운 NCM 배터리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주행거리가 짧지만 가격 경쟁력이 있는 LFP 배터리를 채용한 전기차를 찾는 고객들도 많아지고 있다. 전기차 1위 업체 테슬라도 NCM과 LFP 모델을 각각 생산하고 있다.


GM의 3세대 전기차 플랫폼이 다양한 배터리에 맞춰 생산이 가능한 구조라는 점도 배터리 전략 변경에 큰 역할을 했다. GM의 3세대 전기차 플랫폼은 테슬라와 현대차의 E-GMP와 같은 ‘스케이드 플랫폼’이다. 배터리팩을 바닥에 평평하게 배치한 형태로 소형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픽업트럭 등 다양한 차종에 맞게 전기차를 설계할 수 있다.


GM은 전기차 시장에서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며 공세를 펼치는 중이다. 미국 시장에서 쉐보레 브랜드로 이쿼녹스 EV와 블레이저 EV, 실버라도 EV를 판매 하고 있다. GM 브랜드에서는 시에라 EV, 허머 EV등 다양한 크기의 전기 SUV 와 전기 픽업트럭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올해 3분기 미국 시장에서 3만 2095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의 판매 성장을 이뤄냈다. 전기차 시장 점유율도 1분기 6.5%에서 9.5%로 끌어올렸다. 한국GM 관계자는 “(배터리 확장 전략은) 전기차 시대 패권을 노리는 GM에 순풍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양한 배터리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합리적인 가격의 전기차부터 기존 고성능 전기차까지 다양한 제품 스펙트럼을 보유하는 데 훨씬 유리해졌다”고 말했다.



제너럴모터스(GM)의 3세대 전기차 플랫폼(BEV)이 적용된 전기차 라인업. 사진 제공=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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