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으로 재조명된 '서울의 봄'

[영화·OTT]
'흑백요리사' 인기업고 시즌2 제작




영화 '서울의 봄'의 한 장면. 사진 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올해 영화계에서는 천만 영화가 두 편이 나오는 등 극장가에 모처럼 화색이 돌았고, ‘선재 업고 튀어’ ‘정년이’ ‘흑백 요리사 : 요리 계급 전쟁’ 등이 방송 콘텐츠들은 글로벌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우선 ‘파묘’는 1191만 명을 동원하며 올해 최고 흥행 영화에 이름을 올렸고 2위는 1150명을 기록한 ‘범죄도시 4’가 차지했다. ‘서울의 봄’은 지난해 11월 말에 개봉해 올해 초까지 흥행을 이어가며 1312만 명을 동원했다. 특히 ‘서울의 봄’은 ‘12·3 계엄’을 예언한 게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면서 IPTV,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역주행을 했으며 재개봉 요청에 일부 극장에서는 다시 관객들과 만나기도 했다.


글로벌 OTT 넷플릭스의 ‘흑백요리사’는 넷플릭스 한국 예능 최초로 3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비영어 부문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에 힘입어 넷플릭스는 ‘흑백 요리사' 시즌2 제작에 돌입했다.


CJ ENM(035760)의 드라마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발표한 ‘2024 최고의 K-드라마 10선'에 ‘선재 업고 튀어’를 비롯해 ‘정년이’ ‘피라미드 게임’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이재, 곧 죽습니다' 등 5편이 이름을 올렸다. 최근 3년간 타임지가 발표한 최고의 K-드라마들 대부분은 넷플릭스 공개 작품이었지만 올해는 CJ ENM의 작품들이 대거 이름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타임지는 K콘텐츠 강점으로 한국식 스토리텔링을 꼽으면서 "2024년은 한국 TV의 전성기"라고 평가했다. CJ ENM은 ‘선재 업고 튀어’ ‘정년이’ 등이 올해 글로벌 인기를 끌었던 이유로 글로벌 OTT 콘텐츠 유통 전략을 꼽았다. CJ ENM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디즈니+, 라쿠텐 비키 등 다양한 글로벌 OTT에 콘텐츠를 유통하며 IP의 밸류에이션을 확장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26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이미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 최우수 TV드라마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공개 전에 골든글로브 후보에 오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글로벌 메가 히트를 기록한 시즌1에 대한 기대감이 시즌2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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