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377300) 가입자 중 약 33%가 50대 이상입니다. 50대 이상 유저들이 가장 가입을 많이 하는 시기는 5월 8일 ‘어버이날’입니다. 2030세대 자녀들에 의해 처음으로 카카오페이 송금 서비스를 경험한 한 후 본인이 직접 사용하기 시작하는 것이죠.”
김상옥(사진) 카카오페이 송금서비스 리더가 23일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페이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카카오페이 송금이 MZ세대를 넘어 50대 이상까지 전 연령대가 이용하는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리더는"1030세대는 주로 비슷한 연령대에 보내는 송금이 96%가 넘지만 50대 이상의 경우는 반대로 1030에 보내는 송금이 50%나 된다"며 “50대 이상 시니어층이 설날, 추석, 어린이날, 입학·졸업, 수능 등 명절에 자녀나 손주들에게 용돈을 주거나 경조사를 챙기는 목적으로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2016년 카카오톡에서 공인인증서 없이 대화하듯 송금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오픈했다. 지난 8년간 계좌 송금, 예약 송금, QR송금 등 기능을 확장하며 전 국민의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올 5월에는 월간 송금 건수가 최초로 1억 건을 돌파해 국내 송금 서비스 중 가장 이용 빈도수가 높은 서비스로 성장했다.
인기 비결이 뭘까. 김 리더는 “거래에 정서와 감정을 담은 ‘대화 같은 송금’ 문화”를 꼽았다. 그는 “카톡 송금은 중요한 경조사 등 기쁘고 슬픈 일에 마음을 전할 때나 식사 또는 모임 이후 정산에 주로 쓰인다”며 “그 과정에서 채팅창에서의 대화가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내년에 대화형 송금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송금 봉투별로 사용되는 다양한 메시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메시지를 추천하는 ‘송금 문구 추천 서비스’도 선보인다. 김 리더는 “사용자 조사 결과 구체적으로 송금 봉투에 메시지를 담아 보내고 싶어하는 니즈가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며 “송금할 때나 받을 때 좀 더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도구들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의 봉투를 보낼 때 송금인과 수취인의 정보를 바탕으로 적합한 문구를 추천하거나 송금 받는 사람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알람을 알리지 않는 ‘몰래 송금 받기’ 등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