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따거!" 주윤발, 매일 새벽마다 홍콩 도심 돌며 뭘 했길래

배우 주윤발(저우룬파·周潤發). 김규빈 기자

홍콩 유명 배우 주윤발이 사진작가로 변신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주윤발은 홍콩의 대표적 쇼핑몰 하버시티가 개최한 ‘홍콩 아침’ 사진전에서 본인이 촬영한 사진 30점을 선보였다. 주윤발의 이번 전시는 꽃 사진과 홍콩 거리 풍경, ‘셀카’ 연작 등 3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홍콩 번화가 센트럴에서 아침 운동을 하는 그는 작년부터 사진전을 준비하기 위해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새벽 도시 탐험에 나섰다고 한다.


그는 "이른 시간 센트럴은 완전히 다른 느낌을 준다.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이 금융허브로 출근한다. 나도 (배우가 되기 전에) 센트럴에서 (벨보이로) 일한 경험이 있어 이 거리와 깊은 인연이 있다"고 말했다.


주윤발의 유명세만큼 전시회는 큰 화제를 모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출품작인 '무제(無題)'는 30만 홍콩달러(약 5600만원)에 팔렸다. 이달 18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의 판매 수익금은 저우의 뜻에 따라 일부 비용을 제외하고 전액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앞서 그는 지난 2018년 전 재산인 56억 홍콩달러(약 8100억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혀 세상을 깜짝 놀래킨 바 있다. 지난 해 9월에 참석한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선 "어차피 이 세상에 올 때 아무것도 안 가져오니, 세상을 떠날 때 아무것도 안 가져가도 상관 없다"며 "하루 밥 두 그릇이면 충분하다"고 말해 깊은 울림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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