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45만 시대…전용 상품·서비스도 ‘속속’

한 채용 박람회의 모습. 기사 내용과는 무관.


국내 스타트업들이 약 245만 명에 달하는 국내 장기 체류 외국인들을 위한 관련 서비스를 앞다퉈 출시하며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다.


23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크레파스플러스, 코워크위더스, 엔코위더스 등은 국내에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을 돕는 금융, 주거, 채용, 행정 서비스를 각각 개발해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크레파스플러스는 외국인을 위한 전용 금융 플랫폼 ‘원풀’을 최근 개발했다. 국내 금융 이력이 부족한 외국인들도 스마트폰 사용 기록과 통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용도를 평가해 대출 비교, 카드 발급, 해외 송금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크레파스플러스는 국내 1호 대안신용평가사인 크레파스솔루션의 자회사다. 크레파스플러스 관계자는 “국내에 입국하는 외국인들이 가장 먼저 부딪히는 것이 금융 문제”라며 “대형 금융사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외국인 전용 대출 비교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국인들이 마주하는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엔코위더스는 외국인 전용 임대 플랫폼 ‘엔코스테이’를 출시해 일일활성사용자(DAU) 2000명을 확보했다. 외국인들은 언어 장벽과 복잡한 계약 절차 등으로 국내에서 집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엔코위더스는 복잡한 임대차 계약 절차를 간소화하고 공동 거주, 원룸, 아파트 등 다양한 주거 옵션을 선보이는 방식으로 외국인 사용자를 끌어모았다.


외국인 채용 플랫폼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워크위더스는 외국인 채용 전문 플랫폼 ‘코워크’를 통해 국내 기업의 외국인 채용을 돕고 있다. 헤드헌팅 서비스나 취업비자 컨설팅으로 외국인 채용에 따르는 어려움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사람인 또한 외국인 전용 채용 서비스 ‘코메이트’를 출시하고 외국인 채용 시장으로 진출했다. 채용 시장 관계자는 “최근 정보기술(IT)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외국인 채용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화를 원하는 기업에게 해외 출신 인재는 해외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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