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은 1월부터 장례식장에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친환경 장례 문화를 전면 도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전경. 사진 제공=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이 장례식장 일부에 다회용기를 시범 도입한 지 5개월 만에 일회용 쓰레기 20톤(t)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부터는 장례식장에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친환경 장례 문화를 전체 상가로 확대해 연간 100t 이상의 쓰레기를 줄이겠다는 목표다.
24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지난 7~11월 상급종합병원 중 처음으로 다회용기를 시범 도입하고 일부 상가에 운영한 결과 전년 대비 일반 폐기물 20톤이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
더욱 고무적인 건 다회용기를 사용한 고객들의 반응이 긍정적이었다는 점이다. 다회용기를 이용한 상주 및 조문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만족도 조사 결과 10명 중 9명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친환경 정책에 동참한다는 데 대한 만족감 외에도 용기가 깨끗하고 위생적이라는 점, 일회용품이 아니어서 더욱 정성스러운 준비로 느껴졌다는 평이 많았다.
병원 측은 이를 전체 상가에 확대하면 일반 폐기물을 100t 이상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친환경 경영방침을 수립하고 의료계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선도하고 있다”며 “친환경 장례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