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4일 크리스마스 휴장을 앞두고 한산한 거래 속에 2440선을 간신히 지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49포인트(0.06%) 내린 2440.52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8.54포인트(0.35%) 오른 2,450.55로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해 2430대까지 후퇴했다. 이후 낙폭을 줄여나가며 재반등을 시도했으나 크리스마스 휴장을 앞두고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63억 원 순매도했고, 개인도 983억 원 팔며 장중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기관이 234억 원 사들이며 장 막판 순매수 전환해 지수 추가 하락을 막았다. 대체로 한산한 거래 속에 매수, 매도 규모 모두 크진 않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6조 6427억 원과 5조 9554억 원으로 평소보다 크게 줄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이슈가 부재한 가운데 높은 미 국채 금리, 달러 강세 환경이 지속되며 지수 상단을 제약하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삼성전자(005930)는 1.68%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1030억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와 함께 상승 출발했던 SK하이닉스(000660)(-0.65%)와 한미반도체(042700)(-2.31%)는 장중 방향을 바꿔 하락 마감했다.
이밖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네이버(NAVER(035420))(0.75%), 현대차(005380)(0.70%), 고려아연(010130)(2.90%)은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2.5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16%), 기아(000270)(-0.30%) 등은 내렸다. 미국의 조선업 역량 강화 기조에 최근 올랐던 HD현대중공업(329180)은 이날도 0.93% 상승했다. 다만 HJ중공업(097230)(-1.50%), 삼성중공업(010140)(-1.13%) 등 내리는 등 조선주는 종목별로 방향이 엇갈렸다.
글로벌 기업 로레알의 국내 브랜드 닥터지 인수 소식에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에이피알(278470)(5.71%), 브이티(018290)(0.51%), 한국화장품제조(003350)(0.81%) 등 화장품주는 강세를 보였다. 수출 의존도가 큰 업종 특성상 고환율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 역시 화장품주 상승세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 보면 통신(0.43%), 운송·창고(0.41%), 비금속(0.55%) 등은 올랐고 전기·가스(-0.67%), 건설(-0.54%), 유통(-0.45%) 등은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0.87포인트(0.13%) 오른 680.11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78포인트(0.56%) 오른 683.02에서 상승 출발한 후 오름폭은 다소 줄였으나 3거래일 만에 680대로 올라섰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693억 원 매도하며 장중 순매도 전환했다. 외국인도 68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다만 기관이 972억 원 사들이며 지수를 떠받쳤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삼천당제약(000250)은 이날 차익 실현 거래가 이뤄지자 8.14% 내렸고, 에코프로(086520)(-2.54%), 엔켐(348370)(-1.04%)도 약세를 보였다. 인력난이 심한 조선소에 협동 로봇을 도입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에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8.09%), 뉴로메카(348340)(16.01%), 클로봇(466100)(21.89%) 등 로봇 관련 종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