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가 극우 단체의 집회 예고로 인해 ‘안전’을 문제 삼아 가수 이승환 콘서트를 취소하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광주 개최’를 제안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럼 광주에서 합시다. 이승환 가수를 광주로 초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엄이 얼마나 황당하고 엉터리였으면 K-팝을 응원하는 청소년들이 응원봉을 들고 거리에 나섰겠는가”라며 “우리를 지치지 않게 해주는 에너지, 바로 K-팝”이라고 이승환을 응원했다.
이에 이승환은 강 시장의 메시지에 팔로우를 한 뒤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의 공연을 기대합니다”고 화답했다.
당초 이승환은 크리스마스인 오는 25일 오후 5시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콘서트 ‘헤븐’을 열 예정이었다. 이승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무대에 오른 것 등을 이유로 공연 개최에 반대하는 세력의 집회가 예고됐다.
그러자 구미시는 ‘안전을 위한 결정’이라며 이승환 공연 취소를 통보했다. 이승환은 “구미시가 기획사 및 가수 이승환씨는 구미문화예술회관공연 허가 규정에 따라 정치적 선동 및 정치적 오해 등 언행을 하지 않겠음이라는 내용이 담긴 서약서를 공개했고 여기에 날인하지 않아 대관이 취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승환은 경북 구미 콘서트가 취소됐지만, 이후 공연 문의가 늘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이승환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구미 공연 취소 기사 이후 여러 곳에서 공연 유치 문의가 오고 있다”며 “3월 말로 투어를 끝내려는 계획을 수정해 7월까지 헤븐 투어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고민 중이었는데, 고민 해결”이라며 “구미 관객들에게 미안한 마음 다시 전하며 인근 공연장에서 꼭 뵐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