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원의 ‘비암’.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2025년 ‘푸른 뱀의 해’를 맞아 뱀을 주제로 한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가 잇따르고 있다.
국가유산청 한국전통문화대는 내달 1일부터 6일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 라메르에서 ‘청사진(靑巳進)’ 기획 전시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전통 회화를 전공하는 학생 41명과 교수진이 전통 기법과 재료를 바탕으로 창작한 단청, 불화, 초상화, 궁중 채색화 등 전통 회화 작품 50여 점을 보여준다.
이수영의 ‘보드게임’.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전통 놀이인 윷놀이를 푸른 뱀을 감은 현무와 전통 문양인 단청으로 장식한 보드게임, 푸른 뱀과 나무의 조합으로 번영과 재생의 에너지를 보여주는 작품 등이 전시된다. 탑을 돌던 뱀이 비구니에게 들켜 인간이 되지 못하자 미안함을 느낀 비구니가 뱀을 돌보며 일생을 함께했다는 비암사 설화를 재구성한 그림도 눈여겨볼 만하다.
민화 중에 ‘뱀신’ 모습. 사진 제공=국립민속박물관
이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 국립민속박물관은 내년 3월 3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만사형통(萬巳亨通)’ 특별전을 진행중이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뱀과 관련된 전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상징을 소개한다.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아프리카 바가족의 신줏단지, 스리랑카 지역의 뱀이 조각된 가면, 멕시코 아즈텍 문명의 캘린더 스톤 등 각국의 뱀 관련 민속 유물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