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내년 2월부터 5세대(5G)요금제 보다 비싸거나 혜택이 적은 일부 LTE 요금제 신규 가입을 받지 않기로 했다. 통신 3사 중 KT에 이어 두 번째 요금제 개편 작업으로, 최근 ‘LTE 역전현상’을 해소하라는 정부의 주문에 따른 후속 조치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내년 2월 1일부터 36개 요금제의 신규 가입을 받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이 요금제는 5G 요금제 보다 비싸거나 혜택이 부족한 LTE요금제다. △뉴T끼리 맞춤형 13개 △주말엔팅 1개 △0틴플랜 3개 △0플랜 2개 △T플랜 시니어 3개 △밴드(band) 데이터 3개 △T플랜 4개 △다이렉트 LTE 3개 △T텝(Tab) 4개에 대한 신규 가입을 전면 중단한다.
가령 4만 7575원짜리 ‘뉴 T끼리 맞춤형(6GB)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은 컴팩트 요금제를 사용하면 된다. 가격은 3만 9000원으로 비슷하지만 데이터 사용량(6GB)은 동일하다. 청소년 요금제인 4만 5000원짜리 ‘0틴 플랜 미디엄(6GB)’을 사용하던 이용자는 3만 7000원짜리 ‘5G 0청년 37’(6GB) 요금제로 갈아타 매달 통신 요금을 줄일 수 있다. 시니어 요금제 중 하나인 ‘T플랜 시니어 안심’(4.5G)은 5만 원이지만 4만 9000원 짜리 ‘베이직 요금제'를 사용하면 더 저렴한 가격에 11GB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어 소비자에게 유리하다.
통신 3사는 올해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LTE요금제 역전현상’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본격적인 요금제 개편을 검토하고 나섰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지난 11월 13일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와의 취임 후 첫 회동에서 LTE요금제 역전 현상을 해결해달라고 주문했다. 통신3사는 이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통신 3사 중에서는 KT가 이달 3일 가장 먼저 5G요금제보다 비싼 LTE요금제 46개에 대한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가입 중단 대상 요금제는 총 46개다. 일반 요금제 38개, 시니어·청년·주니어 전용 요금제 3개, 듀얼번호·스마트기기 전용 요금제 5개다. 다만 신규 가입이 중단되는 요금제를 사용하는 기존 고객들은 요금제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5G요금제 보다 비싼 LTE요금제 신규 가입을 받지 않을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재 검토 단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