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관심 부족”…워라밸 1·2위였던 서울·부산, 1년 만에 추락

고용부, 17개 광역시도 일·생활 균형지수
1위였던 서울 9위…2위였던 부산 10위
지자체 관심 하락 탓…3위였던 세종 1위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역 1호선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과 부산이 전국에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가장 좋은 지역에서 나쁜 지역으로 추락했다. 다른 지역과 달리 두 곳은 워라밸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는 혹평을 받았다.


25일 고용노동부는 17개 광역 시도의 작년 일·생활 균형지수를 발표했다. 2017년 도입된 이 지수는 일(근로시간, 유연근무 등), 생활(여성취업, 가사분담 등), 제도(육아휴직, 출산휴가 등), 지자체 관심도(일·생활 균형 조례 등)로 구성된다.


2021~2022년 3위였던 세종이 1위로 올라섰다. 9위였던 인천도 2위로 껑충 뛰었다. 가사서비스 활성화란 가점을 지수에 포함하면 인천이 1위다.


눈길을 끄는 점은 작년 1위였던 서울이 9위로 추락했다는 점이다. 2위였던 부산도 10위를 기록했다. 두 곳은 2021년 조사에서도 1·2위로 최상위권이었다.


서울과 부산의 워라밸 노력이 다른 지역에 비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17개 전체 평균 점수(100점 만점)는 60.8점으로 전년 대비 2.1점 올랐다. 시 평균 점수도 1.1점 오른 61.7점이다. 반면 서울은 전년 보다 3.3점 하락한 61.5점을, 부산도 3.4점 감소한 54.6점을 기록했다. 두 곳은 평가 항목 중에서 지자체 관심도 점수가 상대적으로 나빴다. 반대로 1위인 세종은 지자체 관심도 점수가 16.9점으로 가장 높았다.


워라밸이 가장 나쁜 지역은 제주였다. 제주는 전년 13위에서 꼴찌로 떨어졌다. 2022년 꼴지였던 강원은 1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정한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일‧생활 균형은 저출생 극복과 밀접하다”며 “정부도 내년 육아휴직 급여 대폭 인상 등 일‧생활 균형 지원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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