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 충성파 파나마 대사 앉힌 트럼프…덴마크엔 또 "그린란드 필요해"

'메리 크리스마스' 메시지서 도발 이어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연합뉴스


약 25년 만에 난데 없이 파나마 운하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MAGA(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충성파’ 인사를 파나마 대사로 지명했다. 트럼프는 덴마크의 그린란드를 미국의 영토로 가져오겠다는 도발적인 발언도 이어갔다.


트럼프 당선인은 25일(현지시간) 그의 소셜미디어 (SNS) 트루스소셜에서 “미국 우선주의 원칙을 위한 치열한 투사”라면서 케빈 마리노 카브레카를 파나마 대사로 지명했다. 이어 “카르베카는 올해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멤버로서 마가 어젠다를 발전시켰다”고 강조했다.


또 한명의 ‘플로리다파’ 인사인 카브레라는 친트럼프 싱크탱크인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의 플로리다지부 사무국장과 전국히스패닉 담당 선임고문이라는 직함도 갖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카브레라만큼 남미 정책을 잘 알고 있는 사람도 없다”면서 “그는 파나마에서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환상적인 일을 해낼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한 정치 행사 연설에서 미 해군 및 산업용 선박에 대한 통행료를 지적하며 “터무니없고 매우 불공평하다”면서 “관대한 기부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파나마운하를 미국에 완전하고 조건 없이 돌려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카브레카 대사 임명과 별도의 글에서 “파나마 운하를 정성스레, 하지만 불법적으로 운영하는 중국의 멋진 군인들을 포함한 모든 분들께 크리스마스 축하 인사를 드린다”고 썼다. 이는 파나마 운하를 포함해 중남미 지역 인프라에 점점 더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는 발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이른바 ‘메리 크리스마스’ 글에서 인접 국가인 캐나다에 대한 조롱도 이어갔다. 그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 크리스마스 인사를 전한다면서 "그의 국민은 너무나도 많은 세금을 내지만 캐나다가 우리의 51번째 주가 된다면 세금은 60% 이상 감면되고, 기업들은 규모가 즉시 두배가 될 것이며,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더 군사적으로 보호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그린란드를 소유한 덴마크를 또 다시 도발하면서 "그린란드는 국가 안보 용도로 미국에 필요하고, 그린란드 주민들은 미국이 오기를 원하며 우리는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