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명태균, 대우조선 파업 개입 '尹에게 강경진압 보고'"

"이영호 부사장 보고서 전달 받아 尹에 보고"
"보고한 직후 한덕수 총리가 긴급회의 소집"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11월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창원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는 장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 명태균 씨가 2022년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하청업체 파업 당시 정부 대응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담긴 녹취를 공개했다.


녹취에 따르면 명 씨는 "조선소고 뭐고 내용을 잘 몰라서 이용호 (대우조선해양) 부사장한테 보고서를 만들어 달라고 했지"라며 "대통령하고 사모한테 강경진압하라고 다 보고했어"라고 말한다. 또 "보고해 달래서 보고하고 나니까 한 총리(한덕수 국무총리)가 긴급 소집한 거 아냐"라고 한다.


그는 "대통령이 보고해달라고 해서 보고를 했고, 보고하니까 그날 바로 긴급소집하더라"며 "아래(그저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하고 다 불러가지고"라고도 했다. 이어 "데모하는 놈은 150명이고 거기 하청 일하는 놈은 만 명인데 150명 때문에 만 명이 다 죽게 생겼던데"라며 "(피해 규모가) 그게 지금 5700억 원 해가지고 이래저래 하면 7000억 원이 된다는데 말이 7000억 원이지"라고 말한다.


명 씨는 "내가 대통령하고 사모님한테 이야기한 게 있어서 보고를 올렸으니까 가서 눈으로 쳐다보기라도 해야지"라며 "갔다와야 나중에 할 말이라도 있지"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와 같은 명 씨의 발언이 실제 정부 대응과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7월 14일에 한 총리 주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가 열렸고, 7월 18일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등의 관계부처 합동 담화문이 발표됐다"고 밝혔다. 해당 녹취는 7월 20일에 녹음됐다. 민주당은 "명 씨는 실제 거제 조선소를 방문해 부사장 등 영접을 받았다"며 "방문 당일 현장에 있었던 이정식 당시 고용노동부 장관도 만난 듯 하다. 주변에 자랑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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