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세종 등 13곳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문체부, 향후 3년간 총 2600억원 투입
“지역 넘어 권역의 총체적 발전 도모”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정 발표 및 간담회에 참석해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정 지자체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선주 진도부군수, 천영기 통영시장, 이용록 홍성군수, 이병선 속초시장,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 강성태 부산 수영구청장, 노관규 순천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보라 안성시장, 권기창 안동시장, 우범기 전주시장, 조규일 진주시장, 조길영 충주시장. 사진 제공=문체부

“‘빛 담은 문화도시 진주’가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선정됐다. 유등 콘텐츠와 실크, 캐릭터 하모를 통해 서부경남 도시들과 연계하고 같이 성장하도록 하겠다.”(조규일 진주시장)


“한옥마을을 넘어 산업과 예술이 공존하는 도시로 탈바꿈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13개 시군이 연계해 전북 전체를 문화를 통한 관광지로 만들려 한다.”(우범기 전주시장)


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진주시·전주시·세종시 등 지방자치단체 13곳을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하고 이들 시장·군수가 참석한 간담회를 유인촌 장관 주재로 개최했다. 대한민국 문화도시 13곳은 △ 세종시 △ 강원 속초시 △ 대구 수성구 △ 부산 수영구 △ 전남 순천시 △ 경북 안동시 △ 경기 안성시 △ 전북 전주시 △ 전남 진도군 △ 경남 진주시 △ 충북 충주시 △ 경남 통영시 △ 충남 홍성군이다.


문체부는 앞서 2029년부터 ‘올해의 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총 24곳의 개별 문화도시를 선정해 육성해 왔다. 내년부터는 이번 ‘대한민국 문화도시’를 통해 ‘지역을 넘어 인근 권역의 총체적 발전을 이끄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대한민국 문화도시’를 향후 3년간(2025~2027년) 진행하고 사업 결과를 살펴본 뒤 2028년 이후 문화도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정 발표 및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문체부


유 장관은 “문체부는 ‘대한민국 문화도시’가 계획대로 조성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겠다”며 “문화로 지역을 바꾸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문화도시’의 주요 사례로 세종시는 ‘세계를 잇는 한글문화도시’를 비전으로 국제한글비엔날레 등 한글을 상징하는 다양한 행사를 열어 중부권 대표 문화도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맛으로 엮어가는 도시의 멋, 문화도시’를 내세운 속초시는 동해와 울산바위를 품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실향민 음식문화 특화에 나선다.


이번에 지정된 13곳에는 2027년까지 총 2600억원(도시별 200억원)의 조성사업 예산이 투입된다.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매년 성과평가를 진행해 우수 지자체에는 예산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미흡한 지자체에는 페널티를 부여한다.


문체부는 “문화도시 조성사업으로 약 1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3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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