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후폭풍…기업 체감경기 코로나19 이후 최저

한은, 12월 기업경기조사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상계엄 사태 여파에 국내 기업체감경기가 코로나19 이후 4년 여만에 가장 차가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종합한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대비 3.7포인트 하락한 86.9를 기록했다. 전산업 CBSI는 2020년 9월(83)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데다 하락 폭도 2023년 1월(-5.6포인트) 이후로 가장 컸다. 한은은 “대외 수출 여건이 비우호적인 가운데 국내 정치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하락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인 11~18일 이뤄졌다.


제조업 CBSI는 업황(-1.3포인트) 및 자금사정(-1.3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3.7포인트 내린 86.9를 나타났다.


비제조업 CBSI는 채산성과 매출이 각각 -1.5포인트씩 내리며 5포인트 하락한 87.1을 기록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로, 장기(2003년 1월∼2023년 12월) 평균(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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