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25일(현지 시간) 첫 생중계한 미국프로풋볼(NFL) 경기를 최대 2700만여 명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시즌 NFL 평균 시청자 수 1800만 여 명을 뛰어넘는 수치다. 다만 연이어 공개한 기대작 오징어게임2가 미묘한 평가를 받고 있어, 넷플릭스의 연말 승부수가 성공을 거둘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따른다.
26일(현지 시간) 넷플릭스는 전날 생중계한 NFL 두 경기 순간 최대 시청자가 27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최대 시청자는 두번째 경기 하프타임에 펼쳐진 팝스타 비욘세 공연 도중 기록됐다.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피츠버그 스틸러스 간 1경기는 2430만 명이, 볼티모어 레이븐스와 휴스턴 텍산스 간 2경기는 2410만 명이 시청했다고 한다. 넷플릭스는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NFL 경기”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24년 시즌이 진행 중인 현재 NFL 평균 시청자 수는 TV와 스트리밍을 합쳐 1800만 명 수준이다. 시청자 90%가량이 TV를 통해 중계를 봐 왔다. 넷플릭스 중계일이 크리스마스 대목이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평균 대비 더 많은 시청자를 끌어 모았음을 알 수 있다.
넷플릭스의 첫 NFL 중계가 성황리에 마무리된 반면, 같은날 자정 공개된 연말 최대 기대작 오징어게임2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전문적인 평론부터 상반된 반응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더 스타일리시한 살육을 보여주지만 이야기 정체됐다”고 비판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첫번째 시즌의 재미와 기발함이 부족하고 게임 본질에 대한 통찰도 결핍돼 날카로움(엣지)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긍정적인 의견도 있다. 버라이어티는 “더 피튀고 더 방대하며 극도로 몰입하게 한다”며 호평했고, 리뷰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전문가 리뷰가 41개 등록된 가운데 100% 만점에 85%로 ‘신선함’을 기록하고 있으나 일반 관객 점수는 64%에 머무는 중이다. 넷플릭스측은 아직 오징어게임2의 구체적인 흥행 성적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