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최고 뉴스 ‘리디아 고 올림픽 金’이었지만…가장 클릭 많았던 LPGA 뉴스는 ‘이민지 2벌타’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




이민지가 안니카 드리븐 대회에서 2벌타를 받았던 내용이 올해 골프위크 LPGA 관련 뉴스 중 최다 클릭을 기록했다. 사진 제공=EPA연합뉴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가 선정한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10대 뉴스 1위는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 소식이었다.


하지만 골프팬들에게 가장 클릭을 많이 유도한 뜨거운 소식은 10대 뉴스와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이었다. 골프위크 인터넷 사이트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끈 베스트 클릭 뉴스는 ‘골프백에 넣은 연습 보조 기구 탓에 2벌타를 받은 메이저 2승 챔피언’이었다.


바로 지난 11월 열린 LPGA 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 대회 3라운드에서 클럽 수 규정 위반으로 2벌타를 받은 호주 동포 이민지 얘기였다.


당시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2번 홀 티샷 전에 이민지는 연습용 보조 기구를 골프백에서 빼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연습용 보조 기구를 넣은 것은 상관없지만 클럽 수가 15개가 되면서 규칙 위반이 된 것이다. 물론 사용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골프규칙 4.1b항은 클럽개수의 한도를 14개로 규정하고 있다. 이 규칙을 위반할 경우 선수는 위반이 일어난 각 홀에 대해 2벌타를 받으며 라운드 당 최대 4벌타까지 받게 된다.



리디아 고가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받은 소식이 골프위크가 선정한 LPGA 최고 뉴스였다. 사진 제공=AP연합뉴스


이 사실을 알게 된 이민지는 곧바로 경기위원에게 신고했고 결국 2벌타를 받으면서 1번 홀(파4)에서 기록한 파가 더블보기가 됐다. 이 더블보기 후 이민지는 16번 홀까지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으면서 우승 경쟁에 뛰어드는 듯 했지만 마지막 2개 홀에서 더블보기와 보기를 연발해 1언더파 69타를 치고 공동 11위(6언더파 204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 2벌타가 아니었다면 선두와 4타차 공동 6위에 오를 성적이었다. 이 대회 우승자는 넬리 코르다(미국)였고 이민지는 최종 공동 14위로 경기를 끝냈다.


골프위크는 또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일어났던 일들 중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지난 5월 경찰에 체포됐던 사건을 ‘올해의 순간’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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