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역대 최대라지만…증가율 5개월째 한자릿수

반도체·車 견인…작년 6838억弗
올핸 트럼프 등 영향에 부진 전망

31일 부산항 신선대·감만·신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연간 수출액이 6838억 달러(약 1006조 4000억 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가 44% 가까이 급증하고 자동차 수출이 2년 연속 700억 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월별 수출 증가율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보편관세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시 직간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4년 연간 및 12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은 6838억 달러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2022년(6836억 달러)보다 많다. 산업부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과 선박·자동차 등 주력 품목, 바이오헬스·농수산식품·화장품 등 소비재 품목이 고르게 호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입액은 632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51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8년(697억 달러) 이후 최대 실적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지난해 수출 목표치 7000억 달러에 못 미친 데다 월별 증가율이 지난해 8월부터 5개월 연속 한 자릿수다. 올해부터는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기 부진과 반도체·자동차 업황 둔화에 일부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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