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사진) CJ(001040)그룹 회장이 지난해 CJ그룹이 온리원 재건을 위한 2426 중기전략 실행의 첫 해임에도 단기적 대응에 치중하며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손 회장은 2일 사내방송을 통해 밝힌 ‘2025년 신년사’에서 “ 지난해 내수 소비의 부진이 지속되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그룹의 성과를 돌이켜봐도 아쉬움이 남는다”며 “올 한 해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냐에 따라 절호의 기회로 만들 수도 있고 시장에서 도태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기로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에도 내수 소비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올해는 내수 소비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통상환경 및 정세의 급격한 변화와 더불어 인구 고령화, 경제 양극화, 기후 변화, AI혁신이 가속화되며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복합적 구조 변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 회장은 올해 트럼프 정부 2기가 출범하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정책으로 경제와 안보 지형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고령인구 증가와 경제 양극화로 인해 소비행태의 근본적인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측했다.
여기에 기후 변화로 인한 사업 방식의 변화, 인공지능(AI) 기술의 활용 여부 등을 확보해야 기업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손 회장은 “복합적 위기 상황에서 한 해를 시작하게 됐다”며 “이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성을 회복하기 위해 각 사업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손 회장은 글로벌 영토 확장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 각 사업에서 잠재적 기회를 발굴해 성장으로 연결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그룹의 각 사업들을 보면 기회가 열려있는 부문이 많고, 커다란 기회가 다가오는 사업들이 있다”며 “철저히 준비된 자세로 성장의 기회를 미리 포착하고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룹은 소재식품산업에 머물지 않고 온리원 정신을 바탕으로 쉼 없이 도전을 이어나가 전 세계에 K컬쳐를 확산시킨 대표기업이 됐다”며 “올 한 해 그룹의 성장성을 찾고, 중기 목표 달성을 넘어 글로벌 넘버원 생활문화 기업이 되는 토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