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이 트럼프 신정부 수혜주와 미국 재무부 발행 단기 국채 투자를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한화MAGA2.0목표전환형’ 펀드 모집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한화MAGA2.0목표전환형 펀드는 초기에는 해외 주식 투자를 통해 목표 수익률 7%를 달성하고 그 뒤에는 수익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 채권 관련 펀드 등 안정적인 채권 자산에 투자하는 목표전환형펀드다. 전체 자산 중 40%를 이달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해외 주식으로 구성하고 나머지 60%를 듀레이션(투자 자금 평균 회수 기간) 2년 이내의 미국 단기 국채에 투자한다.
주식 부문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집권 이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테마를 추려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해외 주식을 관세 정책 및 법인세 인하, 규제 완화, 전력 인프라, 작은 정부 등 4대 핵심 테마로 분류한 뒤 그 중에서 수혜 업종을 선별해 투자한다. 미국 공화당이 대선, 상원, 하원 선거에서 모두 승리하며 백악관과 의회를 장악하는 '레드스윕(Red Sweep)' 달성으로 정책 실행 기반이 강화된 만큼 집권 초기 빠른 속도로 정책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왕승묵 한화운용 해외주식운용팀장은 “올해 미국 시장은 트럼프 집권 2기에 강하게 추진될 정책 모멘텀 수혜 업종들이 시장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며 "법인세 인하는 기업 가치를 상승시키고 규제 완화는 인공지능(AI), 환경, 금융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추진될 것으로 예상돼 수혜 테마 및 업종이 다양하게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화운용은 아울러 미국 단기 국채에 투자해 금리 상승에 따른 손실을 방어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및 반이민정책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음을 고려해 금리 상승기에도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제공하는 단기 국채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달러 강세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환오픈 전략을 기본으로 하되 급격한 환율 변동 시 채권 비중 한도 이내로 환헤지를 실시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이희연 한화운용 해외채권운용팀 매니저는 “단기 국채는 가격 변동이 적어 금리 리스크를 방어할 수 있어 트럼프 정부의 정책적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안정적인 투자처로 적합하다"고 밝혔다.
한화운용은 이달 20일로 예정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에 앞서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다.한화MAGA2.0목표전환형 펀드는 한화투자증권, 국민은행, KB증권, 하나증권, 삼성생명, 유진투자증권 등에서 가입이 가능하며 오는 10일까지 모집을 거쳐 13일 설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