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여성이 익명으로 기부한 1500만 원과 편지. 사진 제공 = 구세군
한 30세 여성이 자신의 생일을 맞아 어려운 이들을 돕는 사회를 소망한다며 익명으로 1500만 원을 기부해 감동을 줬다.
2일 구세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한 여성이 경복궁역 앞 자선냄비를 찾아와 띠지에 묶여 있는 5만 원권 100장 3묶음과 함께 손으로 쓴 편지를 건넸다.
30세 여성의 편지. 사진 제공 = 구세군
편지에는 "30살 생일을 맞이하여 이렇게 기부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지난 30년 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아무 자격 없는 제가 넘치도록 받아왔다. 앞으로 남은 생은 제가 받아온 사랑을 나누며 살고 싶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기부자는 또 "불안하고 갈등이 많은 이 시대에 가장 힘들게 사는 이들을 먼저 보살피는 따뜻한 한국 사회가 되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구세군에 따르면 기부자는 자신의 인적 사항이나 구체적인 기부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