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탄핵 정국에서 치러질 4·2 재보궐선거의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후보군과 경선 방식을 빠르게 확정한 반면, 국민의힘은 6일 한발 늦게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에 나섰다.
4·2 재보선은 기초단체장 4곳, 교육감 1곳, 광역의원 7곳, 기초의원 7곳 등 전국 19곳에서 치러진다. 특히 ‘캐스팅보트’로 여겨지는 서울 구로구청장, 충남 아산시장을 비롯한 경북 김천시장, 경남 거제시장 등 기초단체장 4곳에 이목이 쏠린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윤 대통령이 파면될 경우 차기 대선과 비슷한 시기에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지난해 12월 14일 국회를 통과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에 각각 63일과 91일이 소요된 것을 고려하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은 늦어도 3월 중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또 문형배, 이미선 헌법재판관의 임기가 오는 4월 18일 끝나는 만큼 그 이전에 탄핵 심판이 끝난다고 가정하면 차기 대선은 4~6월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기초단체장 2곳과 광역의원 3곳, 기초의원 1곳의 후보 단수 추천을 확정했다. 충남 아산시장에는 오세현 전 아산시장, 경북 김천시장에는 황태성 김천 지역위원장이 단독 출마한다.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경기 성남6선거구 김진명 △경기 군포4선거구 성복임 △충남 당진2선거구 구본현 등 3명의 예비 후보가,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마포4선거구 장영준 예비 후보가 단수 추천됐다. 이들은 최고위원회와 당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후보로 확정된다.
구로구청장 보궐선거와 거제시장 재선거에는 민주당에서만 각각 6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민주당은 구로구청장 후보는 예비경선과 본선, 결선을 거치는 3단계로, 거제시장 후보는 권리당원 선거인단 자동응답(ARS) 투표 50%와 안심번호 선거인단 ARS 투표 50%를 적용해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4·2 재보선을 위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안건을 의결했다. 3선인 이양수 사무총장이 공관위원장을 맡고 조정훈 전략기획부총장과 김재섭 조직부총장, 정희용 전 원내대표 비서실장, 서지영 원내대변인이 공관위원으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