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사진 제공=하나금융지주
NH투자증권이 고환율 영향으로 하나금융지주(086790)의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9만 4000원에서 8만 6000원으로 내렸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하나금융지주는 다른 금융사보다 환율의 손익, 자본비율 민감도가 높다”며 “환율 급등에 따른 환평가손실은 약 130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에 따라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봤다. 정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4분기 지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6% 줄어든 4410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했다.
다만 3분기 발표한 자사주 매입은 주가 안정화에 일정 부분 기여할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는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1500억 원 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매입 잔여량은 450억 원으로 다음달 초까지 자사주 매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