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AI 서버시장' 433조…삼성, 고부가 메모리 힘싣는다

빅테크들 투자 확대에 수요 늘어
삼성, AI GPU용 메모리에 '올인'

서울경제 DB

올해에도 반도체 시장에서 인공지능(AI) 서버용 제품 위주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AI 데이터센터 등 설비투자 금액을 늘리면서 서버용 반도체 시장에서 AI용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7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005930)도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고대역폭메모리(HBM)4와 10㎚(나노미터·10억분의 1m) 급 6세대(1c) D램 제품 상용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전체 서버용 산업에서 창출되는 가치는 4133억 달러(약 60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이 가운데 AI 서버가 차지하는 비중은 2976억 달러(약 433조 원)로 72%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67%)와 비교하면 AI 서버 비중은 5%포인트 증가했다.


AI 서버 출하량의 경우 지난해 서버 OEM과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들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호퍼를 대량으로 구매하면서 전년 대비 46% 성장했다. 올해도 AI 서버 출하량은 28% 증가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 전후로 블랙웰 신제품인 GB300과 B300 모델이 출시되면 GB 랙 시리즈와 같은 블랙웰 기반 제품 출하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로서는 글로벌 빅테크들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HBM4를 비롯한 AI GPU용 메모리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삼성전자는 내년 하반기 6세대 HBM인 HBM4 양산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에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보다 한 세대 앞선 1c D램을 적용하기로 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엔비디아향 HBM 품질 인증 통과 및 1c D램 경쟁력 확보라는 선결 과제를 스스로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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