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사와 무관. 툴 제공=플라멜(AI 생성)
투자금을 맡기면 한 달에 최대 4배 수익을 돌려준다고 속여 60대 이상 고령층의 노후 자금 약 50억 원을 가로챈 유사 수신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8일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총책 40대 A씨, 모집책 50대 B씨와 70대 C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차린 뒤 60대 이상 피해자들을 상대로 투자금을 맡기면 파워볼 등 외국 불법 도박사이트에 베팅해 월 100∼400% 수익을 주겠다고 현혹했다.
다른 투자자를 데려오면 투자액의 3∼5%를 소개비로 준다며 범행을 확대했다.
A씨 등은 사이버 도박으로 수익을 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피해자를 안심시켰으나 정작 투자금을 받은 뒤 약속한 수준의 이익을 얻지 못하자 뒷순위 투자자의 돈을 앞선 투자한 이들에게 주는 돌려막기식 범행을 저질렀다.
이런 수법에 속아 돈을 건넨 60대 이상 고령층은 49명, 피해 금액은 57억 원에 달한다. 최고령 피해자는 74세, 1인 최고 피해액은 10억 원에 이르렀다.
A씨 등은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돈을 생활비나 유흥비로 전부 써버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