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노총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도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기 위해 윤 대통령 관저 앞으로 모인다. 여러 시민단체 퇴진 집회에 동참하는 단계에서 주도적인 퇴진 집회 단계로 투쟁 수위를 높이는 것이다.
8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김동명 위원장은 이날 각 단위 노조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2차 체포영장을 집행할 때 조합원들은 서울 한남동 관저 앞으로 집결하라는 내용의 긴급투쟁지침을 전달했다. 한국노총은 투쟁지침에서 “내란죄를 저지르고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고 있는 윤석열 체포를 촉구하기 위한 지침”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노총은 10일 조합원 결의대회와 천막농성에 돌입한다. 김 위원장이 윤 대통령이 체포될 때까지 직접 천막을 지킨다.
한국노총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우리나라 노조 지형을 양분하고 있다. 두 노총의 조합원 수는 각각 116만 명, 108만 명이다. 두 노총 가입 조합원은 전체 노동조합 조합원의 약 80%에 달해 두 노총을 양대 노총으로도 부른다.
그동안 한국노총은 매 정부 정책 파트너로서 민주노총에 비해 온건 노선을 걷는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12.3 계엄 선포 이후 확 바뀌었다.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고 노동계와 경영계, 정부가 참여하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내 노사정 대화 중단을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4일 기자회견에서 “한국노총은 내란 범죄를 자행한 윤석열을 더 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뜻을 모았다”며 “국회 및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는 퇴진 집회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