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오른 일본대신 이젠 여기 가요"…가성비 좋은 해외 여행지 어디?

중국 무비자 정책에 새로운 관광지 부상
중국 여행객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
하얼빈, 청두, 상하이 주요 여행지
도쿄보다 숙박비 저렴한 게 메리트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관광객들이 중국행 비행기 탑승을 위해 수속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중국이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여행 비용은 낮추고 편의성은 높인 '가성비 여행지'로 자리매김하면서다.


중국 무비자 정책이 한국인 관광객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주요 여행사들은 지난해 12월 중국 여행객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는 7만8600명, 모두투어는 9913명을 기록했다.


무비자 효과는 온라인 검색량에서도 확인된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중국행 항공권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130% 늘었다. 특히 대련, 칭다오 등 근거리 도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엔화가치가 오르면서 엔저 효과도 떨어지면서 일본을 대신한 여행지로 중국이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상하이와 도쿄 항공편 가격을 비교해보면 왕복 40만원대로 비슷하지만, 숙박비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4성급 호텔 기준 상하이는 1박에 10만원 이하 객실도 많지만 도쿄는 10만~20만원으로 가격 차이가 난다.


중국 현지 언론도 한국인 관광객 증가세를 조명하고 있다. 중국중앙TV(CCTV)는 상하이 시내가 한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이고 있다고 전했다. 주말을 이용한 '밤도깨비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는 설명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 자료를 인용해 한국발 중국 예약이 전년 대비 425%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하얼빈, 청두, 상하이가 주요 여행지로 꼽혔다.


중국은 무비자 정책을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일방적 무비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여행업계는 이러한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관계자는 "환율 영향이 적고 비자 면제로 새로운 여행지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중국이 매력적인 대안으로 자리잡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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