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권력 유지하려 러 파병…한 명당 2000달러에 팔아넘겼다"

스칼라튜 북한인권위 사무총장 발언
핵·탄도미사일 개발…사치품 구매 목적
“최정예 병력 파병…현재 제대로 못 먹어”

김정은(오른쪽 두 번째)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달 7일 ‘지방발전 20×10 정책’의 일환으로 세워진 황해남도 재령군 지방공업공장 준공식이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미국의 북한 인권 전문가가 “김정은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주민들의 피와 땀, 눈물을 파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7일(현지 시간) 그레그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HRNK) 사무총장은 워싱턴 타임즈 재단 주최 간담회에서 “러시아 파병은 북한이 이익을 위해 세계 분쟁 지역에 불안정과 폭력을 수출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스칼라튜 총장은 “근본적으로 돈과 관련이 있다”며 “파병 병사 1명당 2000달러의 대가를 받고 있으며 미사일 기술 이전과 인도적 지원도 이뤄지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정은이 러시아 파병을 통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권력층에 필요한 사치품을 구매하는데 필요한 외화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핵무기와 경제를 동시에 개발하고자 하는 김정은의 병진 정책의 승리”라고 지적했다.


파병 병력의 수준도 주목했다. 스칼라튜 총장은 “김정은이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단순 총알받이가 아닌 최정예 부대를 파견했을 것”이라며 “이들은 북한에서 가장 잘 먹고 잘 훈련된 특수부대로 러시아군 소형무기 운용과 낙하산 훈련 등에 능숙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장에서 북한군이 음식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전했다. 그는 탈북민 증언을 인용해 “러시아와 북한은 북한군에 한국 음식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군은 빵과 건빵 대신 쌀과 국, 김치 같은 음식을 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그리넬 대북특사 지명과 관련해서는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스칼라튜 총장은 “북한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너무나 근본적인 위협이기에 트럼프가 다시 북한에 관여하는 대 관심을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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