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이노베이트의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가 전기차 충전기 파워 모듈 제조사 솔루엠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해외 전기차 충전 시장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브이시스는 전기차 충전 플랫폼 사업을 담당하는 롯데이노베이트의 자회사다. 충전기 설계와 제조 및 운영 등 충전 산업 전반에서 사업 경쟁력을 갖췄다. 올해 CES에서는 미국에서 주력으로 판매하는 제품인 240kW 급속 충전기와 400kW 분리형 초급속 충전기, 보급형인 30kW 및 100kW 충전기를 전시했다. 이 제품들은 미국산 우선 구매법(BABA)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조금 정책(NEVI) 등 미국의 보조금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솔루엠은 전기차 충전기의 핵심 부품인 파워 모듈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솔루엠 제품은 고방열 설계로 고온에서도 안정적인 출력이 가능하며 차세대 전력 반도체를 적용해 96% 이상의 고효율을 보장한다. 솔루엠의 파워 모듈은 국내 업계 최초로 유럽과 미국 등에서 판매 인증을 받았다.
이브이시스는 충전기에 솔루엠의 파워 모듈을 탑재해 인증 취득 및 미국 시장 적용을 추진할 예정이다. 솔루엠은 30kW급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 모듈에 대한 미국 판매 인증을 확보한 상태다. 이를 위해 이브이시스는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오영식 이브이시스 대표이사는 “솔루엠과 협업해 북미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브이시스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 환경을 고려해 현지 생산 역량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