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올라탄 현대차…자율주행 판도 바꾼다

◆ 모빌리티 전략적 파트너십
가상현실플랫폼 '코스모스' 활용
제조 공정·자율주행 시뮬레이션
AI 기반 SDV·로보틱스 고도화





김흥수(왼쪽) 현대차그룹 GSO 부사장과 리시 달 엔비디아 오토모티브 담당 부사장이 9일 미국 네바다주(州)에 있는 퐁텐블로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서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손잡고 자율주행차와 로봇 개발, 제조 공정 혁신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가 구축한 실제와 같은 가상공간에서 자율주행차로 데이터를 쌓고 가상의 공장과 로봇을 활용해 제조 시뮬레이션에도 나선다. 현대차그룹이 엔비디아의 플랫폼과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이용하면서 미래에 거대한 시장을 형성할 로보택시 사업 역량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네바다주 ‘퐁텐블로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서 엔비디아와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는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과 로보틱스 등을 고도화한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가 현실 세계를 가상공간으로 구성한 디지털트윈 플랫폼 ‘옴니버스’를 활용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제조 혁신을 위해 실제 공장을 운영하기 전 가상 환경에서 공장을 만들어 운영하는 시뮬레이션을 하게 된다. 또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플랫폼 ‘아이작’으로 AI 기반 로봇을 개발한다.


현대차그룹은 특히 엔비디아와의 동맹을 자율주행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엔비디아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물리법칙이 적용되는 가상 현실 플랫폼 ‘코스모스’를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코스모스에서 자율주행차를 운영하며 방대한 데이터를 쌓아 상대적으로 뒤처진 로보택시의 역량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글로벌전략책임자(GSO)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로봇·자율주행·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해 혁신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이런 혁신들을 내실화·가속화해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