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총사퇴를 결정함에 따라 23일 치르기로 했던 회장 선거가 취소됐다.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10일 "위원회가 정상적으로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심사숙고 끝에 위원 전원 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거운영위원회는 "협회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선정된 선거운영위원회가 이번 선거와 관련된 모든 절차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수행했다"며 "법원도 협회의 선거운영위원회 선정 절차나 구성 자체를 문제 삼지는 않았다"고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어 선거운영위원회는 "특히 법원의 결정 취지를 존중하면서 선거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후보자 측의 의견을 수렴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악의적인 비방만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그간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아울러 "이번 선거를 계기로 향후 축구계에 보다 성숙한 선거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선거운영위원회 전원이 사퇴를 결정하면서 전날 공지한 회장 선거 일정이 전면 취소됐다. 전날 대한축구협회는 12일 선거인단 추첨, 23일 선거 등 회장 선거 일정을 공지한 바 있다.

협회는 선거운영위원회의 재구성 문제를 포함해 추후 회장 선거 진행의 전반적인 관련 사항을 논의해 다음주 중 발표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