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지난해 3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흘째 계속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산불로 인해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코리안 특급' 박찬호(51)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야구계 등에 따르면 LA 시내 고급 주택지인 베벌리힐스에 있는 박찬호의 자택이 무섭게 번지는 LA 산불로 전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는 1999년 LA 소재 2층 대저택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호는 아내, 세 딸과 함께 집에서 빠져나와 인근 호텔에서 지내고 있다. 다행히 가족 중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P, 로이터, CNN 등 외신에 따르면 LA 카운티에서는 이날 오후 9시 기준 5건의 대형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가장 불길이 큰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의 진압률은 각각 6%와 0%에 그치고 있다. 이로 인해 오후 현재 사망자 수가 10명으로 늘어났고 약 18만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또한 두 개의 큰 산불로 인한 소실 규모만 샌프란시스코 면적보다 큰 약 136㎢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