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전 세계를 상대로 전방위 관세 전쟁을 펼치는 가운데 미국인 10명 중 6명은 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CNN이 12일(현지 시간)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 국정 수행 관련 자체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3.3%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61%는 관세 정책에 대해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지지한다’는 응답은 39%에 머물렀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용 전반에 대해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비율은 56%, ‘지지한다’는 응답 비중은 44%를 기록했다. 미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평균적인 경제 운용 성과보다 관세 정책에 더 박한 평가를 내린 셈이다.

관세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가운데 부정적인 반응이 오차범위를 벗어난 항목은 보건 정책(지지 43%·지지하지 않음 56%), 외교(지지 42%·지지하지 않음 58%) 등이 있었다. 연방 정부 경영(지지 48%·지지하지 않음 51%), 연방 정부 예산(지지 48%·지지하지 않음 52%) 등은 오차범위 안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더 높게 나왔다. 불법 체류자 문제와 연관된 이민(지지 51%·지지하지 않음 48%) 항목만 오차범위 내에서 긍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통령직 수행 전반에 대한 지지율은 45%로 집계됐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 첫해인 2017년 3월 조사 결과와 비슷한 수치다다. 이 조사는 CNN이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 6∼9일 미국 성인 12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