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브릿지인베, 美 기후테크 스타트업 캡쳐6에 투자 [시그널]

탄소 포집 기술 기업

현대차·브릿지인베, 美 기후테크 스타트업 캡쳐6에 투자 [시그널]
미국 기후테크 스타트업 캡쳐6가 진출한 주요 지역. 홈페이지 갈무리

현대차(005380)그룹 제로원 펀드와 브릿지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투자자가 미국 실리콘밸리 기후테크(온실가스 저감 기술) 스타트업 캡쳐6에 투자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로원펀드, 브릿지인베스트먼트, 소풍벤처스 등 국내 투자사는 캡쳐6가 최근 마무리한 시리즈A 라운드(스타트업이 아이디어 사업화에 나선 후 처음 받는 투자 단계) 펀딩에 참여했다. 미국 투자 기업 테트라드코퍼레이션이 주도한 이번 투자에는 현지 에너지캐피탈벤처스, 써드디리버티브 등도 자금을 댄 것으로 알려졌다. 캡쳐6가 시리즈A 라운드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2750만 달러(약 400억 원)다.


캡쳐6는 경제학 박사 출신 에단 코헨-콜 최고경영자(CEO)와 에너지 기술 전문가 루크 쇼스 사장이 2021년 공동 창업한 기업으로 탄소 포집 기술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수처리 시설이나 해수담수화 플랜트에 탄소를 직접 포집하는 기술을 적용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있다. 박형건 부사장이 2023년 회사에 합류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주최 중인 기후테크 관련 대회에서 상위 라운드 진출에 성공하는 등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제로원펀드는 현대차그룹이 운용하는 펀드로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스타트업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다. 클로봇(지능형 로봇 서비스 기업), 플로틱(물류 로봇 솔루션), 홀리데이로보틱스(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업체) 등이 과거 투자를 받았다.


박 부사장은 “이번 투자 유치에 힘입어 캡쳐6가 미국, 한국, 호주, 뉴질랜드, 사우디, 싱가포르 등에서 개발 중인 사업이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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