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 연합뉴스.
미국의 수입 자동차 25% 관세 부과 여파로 지난달 대미 자동차 수출이 2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동차 수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해온 미국 시장 진입이 어려워지면서 자동차 생산량도 2% 감소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4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28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9.6% 급감했다. 4월을 기준으로 자동차 수출액이 감소한 것은 2020년(-21.4%) 이후 5년 만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관세 부과 및 미국 조지아 신공장 가동 본격화 영향으로 대미 수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1년 전보다 3.8% 감소한 65억 2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 아시아, 중동, 중남미 등 대부분 지역에서 자동차 수출액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미 수출이 급감한 결과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총 수출액은 238억 2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 감소했다.
지난달 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총 38만 5621대로 전년 동월 대비 2.2% 줄었다. 내수 판매량이 1년 전보다 6.7% 늘면서 내수 생산량도 같은 기간 6.7% 증가했지만 수출량이 8.8% 줄면서 전체적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