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김치냉장고 화재의 대부분이 위니아 딤채 노후 모델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시민들에게 리콜 대상 여부 확인과 정기 점검에 협조해 달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2일 대구소방 화재대응조사팀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 10월 말까지 대구에서 발생한 김치냉장고 화재는 총 57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위니아 딤채 제품이 51건(89.5%)을 차지했고, 특히 40건은 제조사 리콜 대상인 ‘2005년 9월 이전 생산 모델’로 확인됐다.
화재는 대부분 가정에서 발생했다. 전체 57건 중 41건(71.9%)이 주거 공간에서 발생해 시민 안전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치냉장고 화재로 인한 피해도 상당한 수준이다. 2021년 이후 인명피해 부상 8명, 재산 피해 약 24억 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대구 중구 아파트 화재 역시 노후 딤채 모델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위니아 딤채의 문제된 모델은 노후 부품 절연 열화로 인한 화재 위험이 확인됨에 따라 제조사 위니아가 현재 자발적 리콜을 시행 중이다.
리콜 여부는 위니아 홈페이지·고객센터나 리콜 핫라인을 통해 대상 여부를 확인하고 무상 점검과 부품 교체를 받을 수 있다.
김근식 대구소방안전본부 예방안전과장은 “대구에서 발생한 김치냉장고 화재 대부분이 노후 딤채 제품으로 확인된 만큼 리콜 안내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특히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연소 확대에 따른 인명 피해 우려가 큰 만큼, 제품 설치 환경 관리와 정기 점검을 철저히 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