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AESA 레이다·무인기 SAR 광대역 반도체 개발 착수

국방반도체 개발로 독자적 공급망 확보 꾀해

LIG넥스원 판교하우스. 사진 제공=LIG넥스원

LIG넥스원(079550)이 ‘하늘의 눈’이라 불리는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 반도체 및 합성개구레이다(SAR) 반도체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다.


LIG넥스원은 지난달 28일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능동위상배열 레이다용 X-밴드 공통 반도체 직접회로(MMIC) 및 프론트엔드 모듈 플랫폼 개발’과 ‘무인항공기 SAR를 위한 광대역 공통 MMIC 및 프론트엔드 플랫폼 개발’ 등 2개의 연구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과제를 통해 개발되는 AESA 레이다 반도체는 다기능 레이다, 전투기 AESA 레이다, 저피탐무인편대기, 한국형 스텔스 무인기 레이다 및 광대역 레이다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초소형·고성능 반도체다.


국방반도체는 레이다·유도무기·군통신 등 핵심 무기체계의 필수 부품이다. 다만 현재 해외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이 심화될 경우 전력 운용에 치명적 위협이 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국방반도체 국산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현재 수출용 공랭식 AESA 레이다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과제 수행으로 AESA 레이다의 핵심부품인 반도체까지 국산화한다면 향후 국방과학연구소가 주도할 유무인 전투기의 고성능 AESA 레이다 사업에서도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국방반도체의 자립은 단순히 기술 개발을 넘어 우리 군이 무기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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