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증시에는 테라뷰홀딩스, 페스카로, 이지스, 쿼드메디슨 등 4개 기업이 신규 상장한다.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알지노믹스, 삼진식품은 일반 청약을 진행하고 세미파이브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받는다.
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테라뷰는 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테라뷰는 반도체·2자천지 정밀 검사에 쓰이는 테라헤르츠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영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두고 있다. 영국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테라헤르츠는 전자 기파의 일종으로 나노미터(㎚·10분의 1m) 단위의 반도체 회로에 손상을 주지 않고도 제품 결함을 확인할 수 있어 전자파·초음파·엑스레이를 활용한 기존 검사 방식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테라뷰는 엔비디아, AMD, 삼성전자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테라뷰는 첨단 반도체 산업에서 쌓은 레퍼런스(평판)를 기반으로 최근에는 2차전지와 자동차 제조 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테라헤르츠 기술을 활용하면 2차전지 내부 성분의 밀도를 정밀 측정하거나 자동차 코팅 성분을 검사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제품군을 △방산(스텔스 전투기 특수 코팅 검사) △항공(항공기 기체·엔진 특수 코팅 검사) △가전(냉장고 내장재 밀도 검사) △통신(6G 통신 기술 개발) △의료(암 진단) 등으로 확장하는 것이 비전이다.
차량 통합보안 플랫폼 전문기업인 페스카로는 10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페스카로는 차량 전자제어장치(ECU) 보안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 확대를 추진 중이다. 현실 세계를 디지털 환경으로 구축하는 ‘디지털 어스’ 서비스 플랫폼 기업 이지스는 11일 코스닥 시장에 오른다. 12일 상장이 예정된 쿼드메디슨은 피부를 통해 간편히 약물을 주사하는 의료용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쿼드메디슨은 기업공개(IPO)로 조달하는 자금을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와 생산 인프라 확충에 사용해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사용화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편 위성 항공우주 업체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8~9일, 리보핵산(RNA)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 기업 알지노믹스 9~10일, ‘삼진어묵’으로 유명한 삼진식품은 11~12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세미파이브는 10~15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는 2만 1000~2만 4000원,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